남북 정상이 동·서해 NLL일대의 일정 구역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전환하기로 합의,동해상에서의 공동어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남북 정상은 지난 19일 “동·서해 NLL일대(속초~통천,덕적도~초도)의 일정구역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한다”고 합의했다.과거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던 동·서해 해역을 포괄해 80㎞ 해역을 ‘해상 적대행위 중단구역’으로 설정하자는 것이다.이 해역에서는 앞으로 해안포와 함포사격,해상기동훈련 등 모든 군사행위가 중단되는 등 말 그대로 ‘평화의 바다’가 된다.이에따라 향후 동해상에서 남북이 공동어로를 실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앞서 지난 6월 남북 수산 교류협력사업 추진 TF팀을 구성,동해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환동해본부는 남북 접경해역에 ‘평화협력 특별 교류지대’를 설정하고,남북 수산자원 공동조사와 공동어로 조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또 바다 목장화를 비롯해 명태와 털게,해조류 등 해양자원 회복에 함께 나서는 한편,남·북 접경지에 어촌 평화·상생 특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민간차원의 어촌 특화 및 복합해양관광 사업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중국 어선의 북한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동해 어업인 피해 방지를 위해 강원지역 어선의 북한 동해수역 입어를 희망하고 있다.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동해상에도 ‘평화의 바다’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동해에서의 남북 공동어로도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